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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4

말 없이도 통하는 오선지의 지배자 그를 만난 건 행운

[wolf_fittext text="말 없이도 통하는 오선지의 지배자 그를 만난 건 행운" max_font_size="25" letter_spacing="1" text_transform="uppercase"] 1930~2014, 거장 로린 마젤을 보내며 글 김정민 런던 필하모닉 제 2바이올린 부수석, 사진 중앙포토 | 제384호 | 2014 07 20 입력 “걱정 마, 저 분은 4악장을 워낙 느리게 지휘해서 리허설 없이 초견(初見)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들으면서 악보를 받아적을 수 있는 템포라니까!” 2000년 스위스 루체른.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바이올린 주자인 나를 동료 연주자가 위로했다. 걱정은 리허설 때 시작됐다.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은 1, 2악장, 3악장 스케르초, 5악장 피날레만 좀 해보고 4악장은 아예 없는 것처럼 리허설을 진행하더니 시간이 남았는데도 무표정하게 오른손만 들어 인사를 하고는 나가버렸다. 동료의 위안은 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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