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_fittext text=”바이올린 켜는 셜록 홈스” max_font_size=”25″ letter_spacing=”1″ text_transform=”uppercase”]

영국 작가 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스’를 새로 각색한 드라마가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주인공인 셜록 홈스는 예리한 관찰력과 논리적 사고를 통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일이 책에서 여러 번 언급하는 그의 취미는 뜻밖에도 바이올린을 켜는 것이다. 셜록은 정열적인 음악가였고 바이올린을 잘 켰을 뿐 아니라 직접 작곡도 했다고 하니 그의 연주 솜씨나 작품이 궁금해진다.

가상의 인물인 셜록 말고도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라면 상대성이론으로 잘 알려진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떠오른다. 그는 복잡한 문제와 씨름할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해답을 찾곤 했다고 전해진다. 셜록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적 두뇌가 아니라도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좋은 생각, 또 엉뚱한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음악에는 어딘가 직관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힘이 있어서다. 음악을 듣다가 다른 생각에 빠져서 나중에는 음악을 전혀 듣고 있지 않더라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집중해서 들으려고 애써 보지만 잠이 들기도 한다.

한데 악기를 직접 연주하게 되면 내가 음악을 만들어내는 주체인 만큼 생각에 완전히 나를 맡길 수는 없다. 온몸이 악기 연주에 집중하는 동시에 음악을 어느 때보다도 생생하게 듣게 되는데, 이때 마술적인 일이 벌어진다. 느낌이 강렬해지고 생각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음악 자체라기보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깨워진 내 감정이다. 떠오르는 생각도 음악과 직접 관련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즐거움은 이렇게 음악을 통해서 정신의 활력을 얻는 데에도 있다. 이번 주에는, 이번 주가 바쁘다면 다음 달에는 마음에 드는 악기를 하나 골라서 불거나, 치거나, 켜 보시길 권한다.